• 범 내려온다 수험생들 웃픈 반응 경북포털 국민의소리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에 등장한 ‘수궁가’ 지문이 예상치 못한 이유로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흔들었습니다.
    많은 수험생이 문제를 푸는 도중 머릿속에 ‘범 내려온다’ 멜로디가 자동 재생됐다고 호소한 것입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문제를 읽는 내내 ‘범 내려온다’ 노래가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시험장에서 나도 모르게 흥얼거렸다”, “리듬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이날 국어영역 18~21번에 등장한 ‘수궁가’ 지문은 엇모리가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승이 내려온다”고 읊는 대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 구절은 밴드 이날치의 히트곡 범 내려온다와 가사가 동일해, 수험생들이 자연스레 멜로디를 연상하게 된 것입니다.
    ‘범 내려온다’는 2020년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홍보 영상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시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조회수 5300만 회를 돌파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죠. 그 노래의 리듬과 가사가 이번 수능 지문 속 문장과 맞물리며 ‘수능 현장 밈(meme)’으로 떠오른 셈입니다.
    이와 함께 국어영역에서는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가 등장한 고난도 문항도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국어 14~17번 문제는 칸트와 영국·프랑스 철학자들의 ‘인격 동일성’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다뤘으며, 영어영역 34번에도 칸트의 ‘법과 자유’ 관련 문장이 포함돼 화제가 됐습니다. 한 수험생은 “영혼이 인격인지 묻는 부분에서 머리가 복잡해졌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과학·기술 분야 개념을 다룬 국어 독서지문(10~13번)도 문과 수험생에게는 까다로운 난이도로 평가됐습니다. 해당 지문에는 ‘선형 열팽창 계수’, ‘곡률’, ‘휨 민감도’, ‘반응 완료 시간’ 등 생소한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한 재수생은 “문과생이라면 이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의 간극이 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교육계에서는 이번 시험이 ‘킬러문항’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EBS 대표강사 한병훈 교사는 “이번 수궁가·과학지문은 모두 EBS 교재와 연계돼 있으며, 지문 안에 명확한 근거가 제시돼 있다”며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지 않는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항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뜻밖의 ‘흥얼거림’을 유발한 올해 수능 국어영역. 수험생들은 “긴장감 속에서 잠시 웃음을 준 문제였다”면서도 “그래도 시험 중에 ‘범 내려온다’가 떠올라 집중이 힘들었다”며 웃픈 후기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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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날 : [25-12-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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