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으로" 네이버, '피지컬 AI'로 세상과 직접 소통한다
  • "로봇이 배달하고 AI가 길 찾고" 네이버, 2026년까지 1조 투자해 '피지컬 AI' 제국 건설 선포
  • "기술은 현실에서 완성된다" 네이버의 새로운 이정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1일 진행된 인터뷰와 기술 콘퍼런스를 통해 "네이버가 가진 강력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오프라인 현장으로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그간 검색과 쇼핑 등 온라인 서비스에 집중해온 네이버가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등 물리적 기술(Physical AI)을 통해 우리 삶의 현장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2026년까지 1조 원 투자... 'AI 3대 강국' 견인
    네이버는 이러한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인프라 구축에만 1조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확보해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현실 세계를 가상에 그대로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전용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옴니'를 완성한다는 전략입니다.
    사옥 '1784'에서 검증된 로봇 생태계 전국 확산
    네이버의 자신감은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인 제2사옥 '1784'에서 나옵니다. 이곳에서 이미 로봇들이 배달과 시설 관리를 수행하며 실무 능력을 검증받았습니다. 네이버는 이제 이 기술을 사옥 밖으로 꺼내 쇼핑몰, 물류센터, 스마트빌딩 등 민간과 공공의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으로 이식하여 '로봇과 공존하는 일상'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방침입니다.
    검색에서 실행까지... '에이전트 N'과의 시너지
    피지컬 AI는 네이버가 준비 중인 차세대 통합 AI 에이전트 '에이전트 N'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전망입니다.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러닝하기 좋은 곳 알려줘"라고 물으면, AI가 장소를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의 로봇이나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현장에서 실시간 가이드를 제공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즉시 배송해주는 방식의 초연결 경험이 가능해집니다.
    제조·물류·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AI 전환' 주도
    네이버의 시선은 단순히 서비스업에 머물지 않습니다. 정부의 '독자 AI 기초모형' 과제를 수행하며 방위산업, 중공업, 제조 등 국가 기간산업에 피지컬 AI를 접목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소버린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은행, 한수원 등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의 특정 산업군까지 AI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거인들과의 한판 승부... "플랫폼에 집중"
    현재 피지컬 AI 시장은 아마존의 물류 로봇과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이버는 하드웨어 자체 제작보다는 로봇 운영체제(OS)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집중해 글로벌 기업들과 차별화된 노선을 걷겠다는 구상입니다. "기술 기업으로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영역이 많다"는 최 대표의 발언 역시 이러한 플랫폼 전략을 뒷받침합니다.
    "사용자 고유 데이터가 가장 큰 무기"
    최 대표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알고리즘 경쟁을 넘어 데이터 경쟁으로 흐르는 AI 시장에서 한국 사용자들의 독보적인 검색 데이터와 오프라인 예약·결제 데이터는 네이버만이 가질 수 있는 필승 카드라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이 데이터를 피지컬 AI와 결합해 외국 기업이 흉내 낼 수 없는 한국형 밀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 글쓴날 : [25-12-22 16:50]
    • 박찬양 기자[qmar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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