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 안동서 교육 담론 확장
  • 함께 하는 교육이야기 북콘서트 열고 질문 중심 교육 강조
    올해 6월로 예정된 경북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 정책과 철학을 둘러싼 논의가 지역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상동 전 경북대학교 총장이 안동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교육의 본질과 미래 방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상동 전 총장은 지난 15일 경북 안동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자신의 저서 함께 하는 교육이야기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 학생들이 참석해 교육 현안과 변화 방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관객들로 채워지며, 교육을 둘러싼 지역 사회의 문제의식을 반영했습니다.
    김 전 총장은 강연에서 교육을 더 이상 학교 내부에 국한된 문제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교육이 단순히 성적과 입시를 관리하는 영역을 넘어 국가와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밝혔습니다. 입시 경쟁 심화와 교육 격차, 저출생과 지역 소멸, 국가 경쟁력 약화 문제는 각각 분리된 사안이 아니라 하나의 구조 속에서 맞물려 있으며, 교육 정책의 방향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김 전 총장은 교육의 역할을 아이를 선별하고 줄 세우는 장치로 이해하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육이 각자의 가능성과 사고를 확장하는 과정이 돼야 하며, 성적 중심 구조가 지속될 경우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교육 환경은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의 역량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견해도 밝혔습니다. 김 전 총장은 이제는 명문대학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학생을 성장시키는 좋은 대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학의 역할은 이미 준비된 학생을 선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각자의 진로와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위해 세계 수준의 대학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과감한 재정 투자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AI 시대 교육 방향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습니다. 김 전 총장은 학계 연구 결과를 인용해 아동이 두 살에서 다섯 살 사이 약 4만 번의 질문을 던진다는 점을 소개하며, 질문 능력이 인간 사고 발달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식 전달과 정보 습득은 기술과 기계가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지만, 질문하는 힘과 상상력, 대화 능력은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고유한 역량이라고 밝혔습니다. 창의적인 지적 사고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질문을 억제하는 교육이 아니라 질문을 장려하는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경북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마숙자 출마 예정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행사 성격상 직접적인 선거 관련 발언은 없었지만, 교육 현안을 중심으로 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향후 후보 간 정책 연대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 전 총장 측은 이번 안동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경북 전 지역을 순회하며 북콘서트를 계속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영남대학교에서 첫 행사를 연 이후, 지역 사회를 직접 찾아가 교육 현안과 미래 방향에 대한 공론의 장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북콘서트는 특정 제도나 개인을 비판하기보다 교육 구조 전반을 성찰하고,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 자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경북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 담론이 정책 중심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상동
    #경북교육감
    #질문하는교육
  • 글쓴날 : [26-01-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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