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이른바 ‘쪼개기 후원’의 성격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김 전 시의원 측은 강 의원 보좌진의 요청에 따라 후원 방식을 조율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강 의원은 부적절한 후원금을 확인 즉시 반환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 5일 변호인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2022년 8월 강 의원에게 전달했던 1억 원을 돌려받은 뒤, 강 의원 측의 요청에 따라 후원금 형태로 분할 송금하게 되었다고 상세히 밝혔습니다. 김 전 시의원 측은 입금 과정에서 특정 날짜에 송금이 몰리자, 강 의원 측 보좌진이 먼저 연락해 "선관위의 의심을 살 수 있으니 날짜가 겹치는 부분만 선별해 반환하겠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 전 시의원 측은 "강 의원 측 주장대로 해당 후원금이 정말 부적절한 돈이었다면 전액을 즉시 반환했어야 한다"며, "의심받을 만한 부분만 골라내어 반환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유지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당시 보좌진으로부터 ‘의원과 상의를 마친 사안’이라는 답변을 거듭 확인받았으며, 오히려 보좌진이 후원 방식 안내 미흡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강선우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관련 의혹을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강 의원은 "쪼개기 후원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부적절해 보이는 후원금을 확인한 뒤 2022년 하반기 8,200만 원, 2023년 하반기 5,000만 원가량을 적법하게 반환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된 구속영장에는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함께 강 의원에게는 배임수재, 김 전 시의원에게는 배임증재 혐의가 적용되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치권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이번 공천헌금 의혹 수사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