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용남 칼럼리스트
현대인의 몸은 약물의 홍수에 침몰되고 있다. 빠른 효과만을 기대하며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은 결국 신체의 저항력을 급속히 훼손한다. 의학 발전과 더불어 심각히 돌아보아야 할 문제이다.
‘논어’ 태백泰伯편에 보면 증자曾子가 병이 들자 제자들을 불러 말했다.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증자유질, 소문제자왈: “계여족! 계여수!=> “이불을 들춰 나의 발을 보고 나의 손을 보아라. 啓, 開也. 계啓는 연다란 뜻이다.
曾子平日以爲身體受於父母, 不敢毁傷, 증자평일이위신체수어부모, 불감훼상, 증자는 평일에 신체는 부모에게 받은 것으로 감히 훼손해선 안 된다고 여겼다. 故於此使弟子開其衾而視之. 고어차사제자개기금이시지. 그렇기 때문에 이에 제자들에게 이불을 들춰 신체를 보게 한 것이다.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冰.’ 『시』운 ‘전전긍긍, 여임심연, 여이박빙.’ 『시경』에 ‘벌벌 떨고 조심조심하여 깊은 연못에 임한 듯이 하고, 엷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한다.’라고 했으니, 詩「小旻」之篇. 시「소민」지편. 시는 「소민」의 편이다. 戰戰, 恐懼. 兢兢, 戒謹. 전전, 공구. 긍긍, 계근. 전전戰戰은 두려워 함이요, 긍긍兢兢은 경계하고 삼감이다. 臨淵, 恐墜; 履冰, 恐陷也. 임연, 공추; 이빙, 공함야. 임연臨淵은 추락할까 두려워함이요, 이빙履冰은 빠질까 겁냄이다.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이금이후, 오지면부! 소자!” 지금부터 이후로 나는 ‘온전히 몸을 보전하여 죽어야 한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것을 알겠구나.” 曾子以其所保之全示門人, 증자이기소보지전시문인, 증자는 보전한 것의 온전함으로 문인에게 보여주고 而言其所以保之之難如此; 이언기소이보지지난여차; 신체를 보전하기의 어려움이 이와 같아 至於將死, 而後知其得免於毁傷也. 지어장사, 이후지기득면어훼상야. 장차 죽음에 이른 뒤에야 훼손함을 벗어날 수 있음을 안다고 말한 것이다.
尹氏曰: “父母全而生之, 子全而歸之. 윤씨왈: “부모전이생지, 자전이귀지. 윤순尹淳이 말했다. “부모께서 온전히 낳아주셨으니, 자식은 보전하여 죽어야 한다. 曾子臨終而啓手足, 爲是故也. 증자임종이계수족, 위시고야. 증자는 죽음에 임하여 손과 발을 열어보게 한 것은 이 때문이다. 非有得於道, 能如是乎?” 비유득어도, 능여시호?” 도에 얻음이 있지 않았다면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증자가 발과 손을 살펴보라고 한 말은 그런 효성에 그치는 정도가 아니다. 일생 자기완성을 위해 전전긍긍戰戰兢兢했던 성실한 자세를 말해준다.
현대인들은 병원에 가면 수술도 쉽사리 한다. 고전적으로 본다면 도道가 사라진 세상이다. 마음이 메마른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