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평창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를 한시적으로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릉시는 주민대표·시민단체·시의회 의견을 수렴한 뒤 이번 조치를 확정했으며, 생활용수 공급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학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수질검증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방류수 수질과 체계의 안전성을 철저히 관리할 방침입니다.

환경부 수질검사 외에도 위원회가 자체 검사를 진행하고 교차 검증을 통해 부적합 판정이 내려질 경우 방류를 즉시 중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는 이번 비상 방류가 과거의 발전방류와는 무관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일일 1만 톤 원수 확보 목표

강릉시는 비상 방류수가 남대천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홍제정수장으로 효율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공사를 추진 중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재난기금 지원을 받아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의 도수관로 개선공사와 연계해 1일 1만 5천 톤 이상의 원수를 송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강릉시 관계자는 “비상 방류수로 하루 1만 톤 원수를 확보하면 오봉 저수지 저수율 하락세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행정안전부, 환경부, 강원도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은 도암댐 비상 방류수 수질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정수 처리 시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등 전문기관 역시 동일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향후 환경부는 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홍제정수장의 정수 처리가 원활하도록 기술 지원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도수관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일경 시험방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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